헌금, 제대로 사용하세요?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 재정 조례 발표…'교회 신뢰 회복하는 계기되길'


입력 : 2007년 11월 09일 (금)  이승규 (  hanseij )    


  
교인이 낸 헌금은 대부분 교회의 재정 운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건강한 재정 운영은 필수다. 하지만 많은 교회가 이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투명한 교회 재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던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가 11월 8일 서울 명동에 있는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 재정 조례를 발표했다.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재정 사용의 원칙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계 프로그램을 각 교회에 보급하고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의 향후 운동 전략이다.  

이 단체는 교회 재정 운영 조례를 발표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2월부터 각 교회 예·결산 보고 자료 수집과 동시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006년 4월에는 '교회재정관리규칙재정위원회'를 구성해 재정 규칙 초안을 만들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부터는 그동안의 재정 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각 교회 재정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열어 교회의 건강하고 투명한 재정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한국교회는 많은 수모를 겪고 있다"며 "바로 지금이 교회가 새로워져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재정 부문에서 깨끗해져야 한다는 게 박 목사의 생각이다. 그는 깨끗한 재정 운영이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는 길이라고 했다.

재정 조례 발표를 사실상 주도한 최호윤 회계사는 "한국교회의 40개 교회의 정관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교회가 개괄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한 정관이 많았다"며 바람직한 재정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건강한교회재정확립네트워크'는 한국교회의 자정 운동을 모색해왔던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교윤리실천운동·바른교회아카데미가 모여 지난 2005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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